* 복식: 몸과 움직임, 장식, 2차원적인 평면, 즉 직물을 도구 삼아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이나 감정을 질서 있게 표현하는 조형 작업.
* 복식은 몸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몸의 움직임과 복식의 입는 방법에 따라 형태가 변화하는 동태미를 수반함 → 다른 조형 예술과의 차이점.
* 몸은 복식의 중요한 표현 대상이며 몸에 대한 미의식의 반영은 복식의 형태를 결정하며, 몸에 대한 이상미(ideal beauty)의 변화는 복식의 변화를 가져옴.
1. 몸에 대한 미의식과 복식
1) 몸에 대한 이상미
- 미에 대한 이상은 한 지역 내에서도 시대에 따라 변하며 한 시대 내에서도 문화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함.
- 모리스 바이츠(Morris Weitz)의 『미학의 문제』 “개개의 시대나 개개의 예술운동, 개개의 예술 철학은 미에 대한 이상을 확립하기 위하여 지속해서 진술하나 또다시 새롭게 수정된 이론으로 계승한다” 미에 대한 이상의 변화를 언급.
- 인간의 몸에 대한 이상미도 이러한 미의 속성을 지님
- 칸트(kant)의 『판단 비판』: 개개의 민족은 몸에 대하여 그들 고유의 이상미를 추구하며 몸에 대한 이 문화적 이상은 그 문화권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점과 일치를 보임.
- 몸에 대한 이상적인 미는 문화적 맥락 내에서 이해할 수 있음.
- 문화적 개인∙집단 내에 있어서 몸에 대한 이상미는 몸과 복식 사이의 문제.
2) 알몸과 누드
- 홀랜더(Hollander): 복식에서의 몸은 유리되거나 제외할 수 없는 매우 밀접한 상호존중의 관계를 가짐.
- 복식에서의 누드
* 복식의 장식설: 인간의 미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재구성된 육체의 이미지 위에 복식으로서 이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하여 치장, 성적 매력의 과시.
* 복식의 정숙설: 옷을 벗어버린 나체의 경우 수치심을 느끼므로 이를 가리기 위하여 옷을 입음.
- 몸에 대한 복식의 미적 관련성은 시대나 문화권, 개인, 집단에 따라 가치 기준이 변화하며 몸에 대한 재구성된 이상미와 복식의 형태 변화.
- 플뤼겔(Flügel): 문화권에 따라 에로티시즘을 느끼는 인체의 부위와 수치심을 느끼는 신체 노출부위는 다르며 복식의 형태 또한 다름.
3) 플뤼겔(Flügel)의 인체와 패션 변화에 대한 모델
- 패션의 변화: 장식성과 정숙성, 인체와 의복, 젊음과 성숙, 인체의 부위의 4가지 변수가 적용.
- 장식성-정숙설, 인체 과시성, 의복 과시성은 분절된 개념이 아니라 연속선(continual gradations) 상의 개념으로 파악: 패션 변화의 점진적 이론을 뒷받침.
- 자연지향성: 복식의 형태가 자연스러우며 단순한 실루엣을 유지.
- 인위지향성: 인체미의 자연스러운 형태를 부정하고 복식의 형태를 강조할 때 의복의 양이 증가.
4) 자연의 비너스와 천상의 비너스
- 여성/자연: ‘자연의 비너스(Venus Naturalis)’ 여성의 번식력을 강조.
- 남성/문화: ‘천상의 비너스(Venus Coelestis)’ 이데아를 향해 이상화.
- 모든 사회에서 여성은 문화보다 자연에 가까운 것으로 인식.
- 케네스 클라크
‘자연의 비너스’ | ‘천상의 비너스’ |
자연/물질/여성의 이미지 | 문화/정신/남성의 이미지 |
2. 인체의 특징과 복식
* 그리스 시대부터 모든 자연의 미의 형식적 기초 개념으로 ‘인간은 만물의 척도’로 간주
→ 인체에 대한 해부학적 물리적 구조의 특성이 평가.
* 로치와 아이커(Roach & Eicher): 인체의 구조와 자세의 변화 언급.
* 글린(Glynn): 복식의 에로티시즘은 각 시대마다 인체의 구조에 대한 이상미의 표출이며 시대에 따른 인체 구조미 설명.
* 도르티와 브란논(Dorty & Brannon): 인체 매력의 기준으로 체현과 자세를 평가
* 들롱(Delong): 복식, 인체, 구성의 관계로 ABC의 법칙 언급, 인체표면, 인체의 물리적 부위, 인체의 움직임, 인체에 관련된 의미, 인체와 의복 간의 관계를 관찰.
1) 물리적 구조로서의 인체미
• 머리·머릿결
- 머리는 가장 시각적인 세부적 요소(눈∙코∙입∙귀∙머리 등)를 갖고 있음.
- 수평적인 어깨와 대조되어 인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 머리는 인체의 비례측정의 단위.
- 의복의 실루엣이 뚜렷하지 않을 때 머리스타일은 시각적 효과를 나타냄.
예) 키톤, 히마티온, 사리를 입은 여성은 머리스타일에 흥미에 초점을 맞춤.
- 서양에서는 여성의 머리가 성적 자극과 젊음, 낭만적이며 정서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의미함.
• 목·어깨
- 목은 얼굴과 함께 내면의 감정을 풍부하게 나타낼 수 있는 인체부위로 인체장식 중 중요한 위치 차지.
- 목은 인체의 부위 중 굴곡의 차가 커서 흥미의 초점을 읽을 수 있는 부위
→ 복식의 장식 중 강조점을 줄 때 흔히 목 주위에 함.
-종교적 정숙성을 강조한 시기: 목의 노출을 금함.
- 인간의 감성을 중요시한 시기: 여성의 허약성을 표현하는 목을 드러내어 가는 허리와 함께 여성의 에로티시즘을 강조.
- 종교적 혹은 정숙한 의미: 우리나라 여성의 장옷, 아랍 여성의 차도르, 중세 여성의 윔플.
- 방어적 의미: 에스키모인들의 파카 또는 아노락.
- 남성적∙공격적∙에로티시즘: 르네상스 시대의 러프 칼라, 남성용 테일러칼라, 바로크∙로코코 시기의 여성의 데콜타주 네크라인.
• 보디스∙가슴
- 보디스: 볼록한 원통형이나 위에서 보면 타원형/남녀의 체형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 부분.
- 몸통을 어떠한 시각으로 보는가 → 서양문화권과 동양문화권의 복식미의 구조 결정.
- 개인적, 인종적, 성별, 연령에 따라 차이가 큼.
- 가슴: 여성에 있어 여성적 인체의 형태의 특징을 갖는 인체부위, 안정, 모성애, 따뜻함, 안락, 우유를 뜻하는 심리적∙감정적 표현.
- 문명권의 사회나 이성적 사고가 지배적인 시기: 가슴이 강조되지 않음.
- 원시사회나 감성이 지배적인 시기: 가슴이 강조.
• 허리
- 가장 에로티시즘을 표출하는 인체 부위
- H, X, O형의 실루엣의 변형에 따라 상징하는 의미가 다름.
O라인의 허리선 | X라인의 허리선 | H라인의 허리선 |
여성의 임신으로 인한 번식력, 생산력을 상징적으로 뜻함. | 심약성과 우아미를 표현하는 것. | 자연적인 인체미를 중시. |
- 원시시대의 빌렌도르프(Willendorf)의 여인상. - 식물의 비너스 상을 강조한 농경시대에 추구한 인체미. - 현대 회화의 누드 조각상. - 1950년대 크리스티앙 디오르에 의해 재현된 에그코쿤. |
- 바로크, 로코코시대, 빅토리아 시대의 나안주의에서 강조됨. | - 그리스인의 키톤. - 로마인의 토가. - 1920년대의 플래퍼 스타일. - 샤넬. |
- 웨이스트라인의 위치를 올리거나 내림으로써, 수평적인 허리의 위치를 V나 U형, 혹은 V나 U형으로 변형을 가져옴으로 착시 현상을 시도함.
- 웨이스트라인은 인체의 거의 중앙부에 위치하며 인체비례에 미묘한 영향을 줌.
• 배·엉덩이
- 배: 여성의 임신과 관련되어 시대마다 또는 문화권, 연령에 따라 길이, 크기, 팽창 정도의 강조가 현저히 다름, 배의 강조는 허리선의 높이를 결정.
- 발레리 스틸(Valerie Steele,1985): 빅토리아 시대부터 재즈 시대 사이의 패션과 에로티시즘에 관한 고찰에서 의복이란 신체적 자아와 신체 이미지를 표현하는 도구, 패션사랑 한 시대의 인체에 대한 태도임을 기록.
• 팔
- 팔: 의복의 소매로 표현되며, 소매의 형태와 크기는 복식의 무드를 폭넓게 결정, 복식 전반의 통일에 중요한 역할, 권위와 예의를 상징.
- 비활동적∙비합리적으로 구성되는 장식적 경향.
• 다리
- 오랫동안 다리는 노출되지 않은 채 성적 흥미를 주는 인체의 긴 부위로 간주.
2) 인체비례
- 비례: 좋은 예술의 기본 요소이며 원칙이며 원리.
- 미의 비례는 시대, 민족, 개인 등의 취미의 특수성에 따라서 다르므로 비례의 절대적인 수치는 없으며 비교적 이상적인 수치만 존재함.
- 미의 형식적 기초 개념으로서의 비례에 관하여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며 인체는 그 주가 됨.
• 비트루비우스의 인체비례론
- 건축물들이 인간의 비례를 가져야 한다고 함.
- ‘아름다운 인물상의 척도’: 얼굴=전신의 1/10, 손(손목부터 가운데 손가락 끝까지)=1/10, 머리=1/8, 발의 길이=1/6, 팔꿈치부터 가운데 손가락 끝까지=1/4, 가슴너비=1/4 → 머리 길이에 대한 신장의 비 1:8
- 측량 적인 통일과 피타고라스 적인 수론과 기하학적인 기호론의 융합을 성립시킴.
•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인체비례
- 비트루비우스의 연구를 바탕으로 함
- 미술을 과학이라 생각하며 비례의 생리적, 인체 특정 기술적인 면보다 비례의 예술적, 정신적인 요인의 탐구를 강조.
• 뒤러의 인체비례
- 인체미를 만들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비례만으로는 불가능하며 비례의 수학적 추구를 정신의 형식∙법칙 속의 조화로서 추구.
- 비례원리 + 미의 이상적 규범
3) 체형
- 체형: 골격의 크기와 굵기에 다라 이루어진 체격에다 근육이나 피하지방까지 포함시킨 것.
- 민족, 성별, 연령, 성격에 따라 다름, 유전인자, 영양상태, 생활방식, 정신적∙육체적 활동 등 여러 가지 조건이 복합된 상태에서 형성.
- 히포크라테스: 체형에 대한 분류를 처음 시작.
- 셸던(Sheldon, 1954): 체계적인 분류를 위해 미국의 남성과 여성을 세 가지 주요한 체형으로 제시.
내배엽형 | 중배엽형 | 외배엽형 |
배 부분이 살찐 형 | 골격이 크고 근육형 | 가늘고 연약한 형 |
- 웰스와 시겔(Wells & Siegael, 1961): 셸던의 체형 분류와 기질 혹은 성격 특성에 대하여 연구.
- 힐레스타드(Hillestad, 1980): 셸던의 3가지 체형 분류에 2개의 조합을 추가하여 마른 형, 마르고 근육형, 근육형, 비만하고 근육형, 비만형으로 구분.
- 이상적인 체형은 문화권에 따라 기준이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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