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사회 문화적 맥락에서 성(sexuality)
* 시대정신
① 17세기 바로크
- 절대적 권위가 우위, 따라서 남성이 패션의 주도적인 입장, 긴 머리의 가발, 무릎까지 오며 넓은 바지 스타일 등. 바로크 후기 복식에서 성적 특징은 확연히 구분.
- 남성적 이미지의 바지차림이 이 시기에 정착, 여성은 남성복에 대한 선호로 남성적 이미지를 착용하기도 함.
- 현세 지향적인 가치 추구로 화려한 장식은 더욱 힘과 극적인 감정표출로 남성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음.
② 18세기 로코코
- ‘감성의 지배’ 하에 ‘여성주의’가 팽배하였던 시기.
- 로코코 시기 복식에서도 여성적인 이미지와 취향이 지배적.
- 여성적인 이미지는 남성복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였음 → 화려한 색상, 주름장식이 달린 셔츠, 남성들도 여성의 전유물 향수 뿌리고, 화장, 가발 등 외모에 시간을 소모.
- 여성은 길고 좁은 소매와 케이프칼라가 달린 거대한 코트, 남성의 두블레를 착용함으로 이성의 복식 도착함으로써 기존의 사회적 질서를 혼돈한다는 점에서 고소당하기도 했음.
③ 19세기 빅토리안 시대
- 복식사에 가장 남성과 여성의 성차가 나는 시기.
- 19세기 남성 복식은 경제 단위로서 합리와 효율성 극대화, 남성의 넓은 어깨와 근육이 잘 발달한 가슴으로부터 점차 가늘어져 날씬한 배와 가는 허리, 긴 다리를 가진 남성의 이상적인 인체미를 나타내도록 의복으로 표현함.
- 이 시대 여성의 아름다움의 개념은 ‘여성 다움’과 관련이 있었고, 남성의 아름다움은 ‘힘’과 관련 있음.
- 남성은 잘 발달한 가슴과 어깨를 강조함으로써 남성의 공격성, 힘을 과시함.
- 여성은 깊게 파인 데콜타주, 가는 허리, 부풀린 크리놀린으로 더욱 에로티시즘이 강조된 복식을 착용.
* 장치와 종교적 이념: 유토피아(utopia)
- 유토피아란: 사회의 체제나 법에서 이상적인 민주국가(일종의 상상 국가) 사회적 반영에 비실행적이며 불가능한 이상적 계획 의미.
- 토머스 무어의 유토피아: 영국의 전제정치에 대항, 당시 부유층 사치에 대한 반발, 영국 지배자들의 폭정과 축적에 항거 → 이상적인 공동체 제시.
- 원시적인 공동체에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므로 평등한 사회적 권리가 형성됨.
- 미덕 → 자연에 순응해야 함.
- 남성과 여성, 기혼자와 미혼자의 구분 없애기 → 유니폼 스타일 입기 주장.
- 무채색, 자연색 리넨의 소재 입도록 하였음.
- 비싸고, 질 좋은 의복품목은 상류층, 귀족층 우월성 과시, 힘을 실행하는 상징물, 지위를 과시하는 상징물.
- 20세기에 들어와 대량생산, 기성복 출현, 누구나 쉽게 접함 → 복식은 현대사회의 계급구분의 도구가 아니라 개개인의 취향의 차별화의 도구.
- 복식에서의 평등과 성적 특성의 억제 → 종교적 복식에서 두드러짐.
* 페미니즘(Feminism)
- 여성해방이란: 과거의 고정된 사회제도 속에서 여성에 대한 고답적인 관념, 제도적인 역할 규정, 여성 자신에게 부과된 지위로부터의 해방을 의미뿐 아니라, 계속 변화하는 가정, 사회생활 인식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발휘하여 남성과의 인간적인 관계를 새롭게 재형성해야 할 과업, 여성들의 자발적, 능동적인 몸부림.
- 조르주 상드(George Sand, 1804~1876): 남성 전유물인 바지를 즐겨 입었음.
- 플로라 트리스탕: 여성노동자들의 운명을 일깨우는 운동, 현실 속의 여성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여성 본래의 모습을 상실했다고 함, 코르셋을 폐기를 주장하기도 함.
- 영국 산업혁명: 면방직업, 면직물업에 있어 기계화의 확립, 여성 노동자들의 확산됨.
→ 여성을 위한 제반 문제점들 논의, 여성해방론 선구자인 루소(Jeans Rousseau)의 영향을 받아 여성이 처한 환경 변화 필요의 결론.
- 최초의 여성신문 『릴리 Lily』: 여성들의 생각 외부에 발표하는 통로.
→ 블루머 스타일 소개: 당시 코르셋으로 몸을 조인 크리놀린 스타일 반대, 무릎길이 정도의 드레스와 그 밑에 주름장식이나 끈으로 오므린 터키풍의 풍성한 긴 바지 차림.
→ 여성도 남성과 평등하게 바지 입을 수 있다는 가능성 인식시켜 줌..
- 시몬 드 보부아르(Simonne De Beauvoir) 『제2의 성』
: 여성지위에 관한 이론적 고찰 본격적 제기
: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주장
-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성의 역사』
: 역사적으로 규정된 성적규범에 따라 규정되는 권력관계의 진상을 보여주면서, 권력의 관계망에서 성별 역할을 지적 → 성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구축된다는 점을 강조.
- 루디 게른라이히(Rudi Gernreich): ‘브래지어를(Burn the Bra)’
: “여성이 유방을 드러내는 것은 자유의 정신과 자유로운 태도이며, 여성해방의 정신이 지배하는 이 시대에 참으로 논리적인 일이며, 동시에 아름다운 가슴은 젊은 육체에 속한다.”
- 영화배우 디트리히(Dietrich): 남성용 팬츠 슈트 착용(1930년대).
- 이브 생 로랑: 팬츠 슈트를 여성 일상복으로 정착(1960년대).
- 여성은 평등이란 이름으로 남성복 이미지 차용.
- 청소년 하위문화 스타일에서는 성의 혼돈을 초래하는 유니섹스 모드나 양성적 이미지를 도입하기도 하였음.
- 1980년대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
- 고전적인 여성성 남성성이란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남성과 여성의 차이 주목
- 해체주의 페미니스트들은 이분적인 대립을 이루는 남성·여성이라는 성적 정체성 거부 →
자아와 타자, 의식과 무의식 양분된 심리적 주체를 대두시킴.
- 푸코의 성의 사회적으로 형성되고, 역사적으로 변화한다는 사실 주목 → 생물학적 성인
‘섹스(sex)’ 가 아니라 사회∙문화적 성인 ‘젠더(gender)’ 를 문제 삼는 젠더 이론 대두시킴.
- 진정한 복식에서 성적 선택이란 개인의 취향에 따른 성적 이미지인 것으로, 푸코는 ‘자발적인
참여’라 하였음.
- 1990년대, 해체주의적 페미니즘의 영향으로 남성들도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기반을 둔 권위, 강건,
합리라는 남성성은 깨어져 관능성, 유희성, 다문화적 측면의 남성적 이미지 패션에서 추구하고
있음.
* 가부장제도
- 한 시대의 가족구조, 성 역할, 권력 분배 등으로 복식에서 성의 차이가 생기고, 이는 그 문화의 경제적 생계수단의 영향으로 볼 수 있음,
- 발크웰(Balkwell): 원시사회나 호전적 국가에서는 힘을 과시하는 남성의 지위가 여성의 지위보다 더 우위 신체를 더욱 여성보다 치장함.
- 복식은 인간의 사회적 신분을 구별하고자 복식이 창조되었다는 신분상징설.
- 계급구분의 욕구: 부와 권력을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와 구별 → 비싸거나 희귀한 것으로 차별하는 욕구 → 하류층은 상류층과 동일시하고자 하는 욕구 → 상류층 패션 모방.
- 구별과 합병의 욕구가 한 사회 내의 남성과 여성의 지위 차별화에서 적용 가능.
- 역사적으로 가부장적 체제 내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복식에서 장식을 더 했다고 할 수 있음.
- 19세기 자본주의와 상업주의 형성
: 남성은 정치, 경제에서 욕구를 충족시킨 까닭에 합리성, 실용성, 유능함을 상징으로 하는 무채색의 테일러 슈트로 대체,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기 위한 그들 자녀나 부인으로 대리 소비시키는 과시적 대리소비.
: 여성은 사적 영역에 국한된 열악한 사화적 지위로 인해 남성에게 잘 보이고자 하는 차림새 내지 관능적인 이미지 추구.
: 베블런(Veblen): 패션에 있어 과시적 대리소비로서 계급구분 욕구에 대한 상징.
▶ 복식은 여성의 지위나 성 역할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있음.
- 여성 활동을 방해, 제한하는 의복은 여성의 지위가 열등, 행동반경은 주로 가정에 국한되어 있는 시대나 문화권에서 찾아볼 수 있음.
- 여성해방 및 자유가 신장한 시대, 여성의복이 좀 더 남성복의 특징을 모방하는 경향 보임.
* 기술적 요인
- 대체로 농경문화권에서 베틀로 짠 천을 자르지 않고 직사각형 형태 그대로 몸에 둘러 복식으로 남녀 구별 없는 비슷한 형태 (드레이프 형이거나 단순한 튜닉형).
- 서양에 고딕 시대에서부터 다양하고 복합적인 형태의 의복 출현.
- 재단과 재봉 기술의 발전, 오랜 십자군 전쟁을 통하여 바지가 실용적이며 말타기에 적합함, 최초로 남성과 여성의 복식에 근본적인 차이를 드러내기 시작.
- 고딕 시대에는 인체를 중심으로 입체화가 시도되어 여성은 몸에 밀착한 드레스, 남성은 바지를 입기 시작.
- 고대 시대 후기 여성은 목선이 드러나는 네크라인과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간 로브 입기 시작.
- 제임스 러버(James Laver): 이 시대를 패션의 기원으로 추정하며, 최초로 복식에서 유혹의 원리(seduction principle)가 작용하며, 여성들의 성적 매력을 드러내기 시작.
* 직업 역할 수행
- 직업 역할 수행하기 위해 특히 여성은 성적인 특성이 약화한 복식 착용경향이 있음.
- 이미지, 활동성, 정체감의 표현 등 향상
- 이미지 보완을 위해 이집트에서 여성통치자 가짜 턱수염을 달았으며 그것으로 위엄을 표시하기 위한 수단 (이집트에서 여자의 턱수염은 힘과 지혜와 신성의 상징).
- 현대 여성들이 법조계, 정치, 상업 등 남성지배 영역에 진출함으로 남성 복식의 특성, 특히 비즈니스 슈트를 착용함으로써 남성과 같은 성취 지위를 획득하려는 야심을 보여줌.
- 19 세기, 노랑과 빨강 줄무늬가 있는 조끼 입음으로써 효과적인 직업 역할을 수행
- 1차 세계대전 중 여성들은 군수품 공장, 버스 위, 땅에서 일하였는데 대부분 바지 유니폼 착용, 이때는 강요라기보다는 활동에 편리하다는 이유.
- 거친 재질감, 테일러칼라, 버튼, 벨트, 바지 등을 입음으로써 복식에서 성의 혼돈을 가져옴.
* 특수 생활환경
- 수중, 공중, 고산, 우주 등에서의 활동 의복, 사막지대나 한랭지대에서의 의복.
- 성별의 구별, 강조보다는 생명유지의 기능과 활동 능력의 강화가 필수조건임.
* 레저∙스포츠 문화의 증가
- 승마나 자전거 등의 스포츠.
- 19세기말, 바지는 스포츠 웨어의 필수품이 되었음.
- 남성 전유물인 바지는 합리적이며 기능성을 충족시키는 스타일이라는 연유에서 남녀의 스포츠웨어에서 중요한 몫을 하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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