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끝나지 않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최근 러시아 내부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다는 소식은 들으셨죠?
개인용병그룹 바그너의 대표 예브게니 프리고진(Yevgeny Prigozhin)은 흔히 ‘푸틴의 요리사’라고 불립니다. 무슨 요리사냐고요? 진짜 요리사이기도 하지만 푸틴의 입맛에 맞게 인간들을 요리하기도 합니다.
프리고진은 운동선수로 자랐지만 그 경력은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10대 시절엔 절도로 집행유예를 받지만 꾸준히 사고를 쳐 7년간 감옥에 수감되었습니다. 1988년에 사면된 이후로 노점에서 시작한 핫도그 장사가 성공하여 ‘콩코드 케이터링’이라는 회사를 차리며 요식업에서 성공을 합니다. 2001년 프리고진이 운영했던 식당에 푸틴이 방문하게 되고, 2003년부터는 푸틴의 생일과 대통령궁의 파티 음식을 프리고진이 담당하게 됩니다.
푸틴의 힘으로 2010년부터는 러시아 학교과 군대에 납품합니다. 납품하면서 여러 문제도 발생하지만 막강한 푸틴의 힘으로 아무런 제지 없이 넘어가죠.
2013년에는 러시아 특수부대 출신들이 주를 이루는 용병그룹을 설립합니다. 바로 ‘바그너 그룹’입니다. 바그너라는 명칭은 아돌프 히틀러가 좋아했던 작곡가 이름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나치를 추종하나 봅니다. 이 바그너 그룹은 시리아 내전을 비롯한 각종 내전에 개입하여 러시아의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러시아가 직접 개입한 것은 아니니 외교적 분쟁은 자연스럽게 피하게 되는 것이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고 이 바그너 그룹의 악행이 보도가 됩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부근 민간인 학살도 바그너 그룹이 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바로 며칠 전 2023년 6월 24일에 프리고진은 쿠데타를 이르킵니다. 하루 만에 끝났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말이 많습니다. 바그너 그룹이 어차피 푸틴 것이나 다름없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설도 있고, 프리고진이 푸틴에게 버려질 수도 있어 반발심에 진짜로 했다는 설, 프리고진은 핵을 사용하고 싶고 푸틴은 반대해서 그랬다는 설 등 아주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망명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암살 위험이 있어 벨라루스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갈 것 같습니다.
푸틴이 죽던 프리고진이 죽던 상관없고 전쟁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아무 죄 없는 시민들의 고통이 너무 커 보입니다.
'재밌는 잡다한 지식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국계 회사생활] 많이 쓰이는 약어 정리 (Acronym) (1) | 2023.07.10 |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푸틴의 충성스러운 개 체첸의 람잔 카디로프 (0) | 2023.06.29 |
마약의 종류 2 - 대마초, 헤로인, 아편, 모르핀, 펜타닐 (0) | 2023.06.12 |
마약의 종류 1 - 코카인, 크랙, 필로폰, LSD (0) | 2023.06.11 |
작곡가 윤이상, 억울한 누명인가? 진짜 간첩인가? (0) | 2023.06.10 |
댓글